일요일 축구계에서 가장 큰 대회중 하나인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우승자가 결정되었다.
빅 이어의 영광의 주인공은 이 대회를 11번이나 제패했던 빅클럽 레알마드리드다.
레알마드리드는 나폴리, 바이에른뮌헨, AT마드리드, 마지막 유벤투스를 꺾고 클럽에 12번째 우승을 가져왔다.
10년전 레알마드리드는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16강 마드리드라는 조롱을 당했던 모습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벌써 3년동안 2개의 유럽챔피언스리그의 트로피를 가져왔으니 말이다.
레알마드리드는 부인할 여지없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아래에서 훌륭한 선수들의 절묘한 합으로 세계에 내노라하는 클럽들을 뭉개버렸다.
10년전에도 레알마드리드는 훌륭한 클럽이였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없었다.
과연 10년전과 지금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첫번째, 감독의 발전
클럽 명성으로는 결코 비교가 되지않을만한 대결이다.
그러나 레알마드리드는 번번히 16강을 넘지못했다.
또 리옹과 만나지않은 2008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홈,어웨이에서 모두 패배를 당하여 '8강의 제물'이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우승을 가져온 감독은 안첼로티, 지단 이 두 감독은 세계에서 전술적 역량과 팀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가질 수 있는 감독이다.
안첼로티는 선수들을 존중하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감독이다. 세계 빅 클럽들을 맡으며 수많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가져온 챔피언스리그의 승부사다.
또한 지단은 선수시절 모든 선수들의 우상이였던 가장 훌륭한 선수중 한명이다.
물론 지단은 1군 감독으로 데뷔한지 얼마 되지않아 초창기 전술적역량이 부족하다 비판을 받았지만 그럴때마다 보란듯이 강팀들을 연이어 격파해 이에대한 비판을 잠재웠다.
갓 데뷔한 감독은 선수들이 불신을 가지는 경우도 빈번하지만 지단은 레알마드리드에서 엄청난 상징을 가진 존재이기때문에 그에겐 이러한 불만이 일어나지 않았다.
#두번째, 선수층의 진화
그 공약은 바로 '갈락티코'
세계에 가장 훌륭한 선수들을 막대한 자금으로 수집하는 정책이다.
첫 갈락티코 1기는 2004년때 시작되었다. 호나우두, 라울, 베컴, 피구, 오웬 등 명성으로치면 가장훌륭한 선수들을 모아 한팀을 꾸리는 것이다. 하지만 팀의 밸런스를 맞추지않고 명성에만 급급했기때문에 번번히 조직력이 훌륭한 팀, 역습에 능한팀에게 무너졌다.
천문한적인 돈으로 시행한 갈락티코 정책은 정착 리그트로피 단 1개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페레즈회장의 갈락티코1기는 무참히 실패한 정책이 되었다. 그리고 페레즈는 레알마드리드 회장에서 내려오게된다.
여전히 레알마드리드는 16강에서 머무르는데 그친다. 그때의 선수진들을 보면 네덜란드의 스네이더, 아르헨 로벤, 브라질의 호비뉴등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레알마드리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못한다.
이때 페레즈는 자신이 다시한번 회장을 역임하기 위해 갈락티코정책을 다시한번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또다시 레알마드리드 회장을 역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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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락티코 2기 |
이에 따라 두번째 갈락티코2기 정책이 시행되었다. 이번에는 맨체스터유나 이티드에서 발롱도르를 받은 크리스티안 호날두, AC밀란의 주역 히카르도 카카, 리버풀의 핵심 사비알론소, *트레블을 이룬 감독 조세 무리뉴까지 영 입했다. 이번 갈락티코정책은 다행히도 감독이 무리뉴때문인지 팀의 밸런스 를 잘 맞춰 영입했다.
무리뉴 사단의 레알마드리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의 16강을 넘어 4 강까지 올라갔다.
4강전 바이에른뮌헨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지만 안타깝게 라모스의 실책으로 레알마드리는 패배하고만다.
갈락티코 1기는 선수 명성만으로보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이다. 하지 만 축구는 팀스포츠이다.
이를 간과했던 페레즈는 쓴맛을 본다. 그다음 라몬 칼데론회장밑에서도 레 알마드리드는 네덜란드 컬렉션을 모아 팀을 꾸리지만 갈락티코1기의 명성 을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후에 무리뉴사단까지가면 비교적 밸런스가 맞은 선수팀이 되었다.
레알마드리드의 선수들은 '명성->유망->밸런스'로 점차 진화가 되었다.
*갈락티코 2기 첫 감독은 페예그리니였지만 후에 경질
#세번째, 리그의 발전
리그의 발전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내실을 탄탄히 다지어 외실을 얻는다'라는 구절을 이해하면 된다.
현대축구에서 강팀의 요소란 압박,패싱,활동량이 기본이 되었다.
현재 세계에서 손꼽을만한 강팀은 이 중에서 하나라도 부족하지않다.
리그에서 평균적으로 이러한 세가지 전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는 클럽들이 많다면 그 리그에 속한 팀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날 수 있는 팀들의 훌륭한 연습경기가 될 여지가 충분하다.
과연 이피엘팀들도 레알마드리드의 반등처럼 다시 챔피언스리그를 호령할 날이 올까?
난 근 5년안에 충분히 할 수있다고 본다.그 이유는 레알마드리드가 반등한 것과 일맥상통한 이야기이다.
#감독의 발전
우승팀 첼시의 콘테, 토트넘의 포체티노, 맨시티의 펩, 리버풀의 클롭, 아스날의 벵거, 맨유의 무리뉴.
감독 명성만 보면 어느 리그 감독과도 뒤지지않는 세계 최고의 감독들이다.
6명의 감독들은 각자 개인마다 뚜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스타일로 큰 성공을 거둔바 있다.#선수층의 진화
물론 7~10년전 이피엘이 챔피언스리그를 호령할때보다는 스쿼드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단호하게 각 팀마다 비교를 해보면 맨시티를 제외하고 결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5년전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지금이 낫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필요한 선수들을 계속 수급할 수 있기때문이다. 선수 퀄리티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퀄리티가 상승되는게 우승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리그의 발전
10년전만해도 EPL은 전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리그였다. 압박,패싱은 그 어느리그보다 뛰어났으면 상위 4~5팀들은 각자 고유의 색깔을 가졌다.그러나 선수들의 잦은 이탈로 더이상 그 전술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고 여러리그에서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들이 데뷔해 EPL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도 받게되었다.
현재도 아직 EPL은 라리가, 분데스리가에 비하면 여전히 평균적으로 전술적 역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EPL팀들은 다른리그가 가지지 못한 가장 뛰어난 장점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금'이다.
사실 EPL이 앞으로 발전할 수있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일단 EPL은 중계권료에서 다른리그를 압도한다. 특히 라리가는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는 중계권료는 거의 가지지못한다. 그만큼 양극화가 심하다는 소리이다.
그러나 EPL은 강등만 당하지 않아도 거의 1000억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이다.
이러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하위권팀들은 강등만 막아도 충분히 선수수급이 가능하며 상위팀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뭐... 그덕분에 하위평준화다 뭐다 하는 오명도 가지고 있지만 진지하게 말하자면 하위권은 올라가고 상위권이 내려간 경우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하위권의 실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로 바꿀 수있다. 이러한 경쟁심은 클럽발전에 도움이 되며 유연한 리그경쟁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이러한 요인들로 EPL은 근 5년안에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가까이 갈 수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축구에서 '돈'은 결코 뺄 수 없는 요소이다. 그 강력한 요소를 독보적으로 가진 EPL은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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