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주영처럼: 호랑이의 마지막 포효! 김호곤의 울산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호랑이의 마지막 포효! 김호곤의 울산



               울산의 늙은 호랑이 마지막 포효를 외치다.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신 김호곤감독은 '철퇴축구'라는 신조어를 남기며 떠나간 감독이다.
그는 아시아축구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호곤 감독의 주 전술은 4-4-2 Flat 이며 전술통제하에 유연함을 가진 감독이라 평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4-4-2는 잉글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킥앤러쉬와 가장 알맞는 전술이다.
가장 밸런스가 좋은 전술이며 공격수 2명을 빅앤 스몰로 두어 제공권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빠른 속공을 가져감에 안성맞춤인 전술이다.

김호곤감독의 4-4-2는 잉글랜드의 4-4-2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

김호곤감독은 흔히 말하는 '뻥축' 즉, 킥앤러쉬에 긍정적인 요소를 취하는 감독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였던 공격수들은 김신욱과 하피냐이다.

김신욱의 제공권과 하피냐의 빠른 움직임을 노린 선발라인이였다.

하지만 잉글랜드 4-4-2 Flat과 다르게 울산의 선수들은 자신이 부여받은 위치에 제약받지않는다.
언제든지 선수들의 위치가 변하며 스위칭이 자주 일어난다.

즉,어찌보면 가장 효율적이고 단순한 방법인 킥앤러쉬와 체력적으로 부담이되는 압박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독특한 전술을 울산에 입혔다.

또한 울산은 흔히 '철퇴축구'라고 언론에서 불리기 때문에 대중들은 '울산을 수비적인 축구를 하는구나'라고 간주한다.그러나

는 오히려 울산이 공격적으로 축구하는 구단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바로 상대 패널티박스근처에서 자리잡은 울산의 선수들의 숫자이기때문이다.

울산이 공을 점유할시 양쪽 윙어들은 전방에 있는 공격수들과 비슷한 라인까지 올라가서 자신에게 공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여기서 윙어들이 올라가게된다면 미드필드지역에 숫자가 2명으로 줄어버리는데 이는 상당한 불안한 진형이다.
만약 공격진형까지 올라간 윙어들이나 공격수들이 공을 전달받지못할경우 미드필드지역이 수적열세에 처하게된다.
이러한 불안때문에 김호곤감독은 풀백들은 미드필드지역까지 올리곤한다.
즉,공격시 2-4-4라는 50~60년대 피라미드전술처럼 극단적 공격형전술로 탈바뀜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수2명이 미드필드지역까지 올라갔기때문에 수비적 불안감은 남아있다.
여기서 김호곤감독은 '압박'이란 방어책을 도입한다.
울산의 공 소유권을 잃어버린 경우 울산은 오버래핑한 수비수와 미드필더 그리고 전방의 공격수들을 전원 압박시킨다.

이로인해 울산이 도리어 수적우위를 가져오게 되고 만약 공을 탈취할 경우 재 역습을 가한다.
또한 김호곤감독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호했는데 김신욱을 노린 롱볼과

받지 않은 공격전술은 상대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러한 모습으로 '철퇴축구'라는 타이틀명을 얻은 것이다.

이러한 전술형태로 보자면 현 AT마드리드 감독 시메오네와 전 도르트문트 감독 클롭의 전술과 많이 유사하다.
유사성의 비율로 보자면 시메오네감독이 더 유사할 수 있지만
이 세 감독의 공통점을 뽑아보자면 주저없이 바로 '압박','역습','탈취'라고 뽑을수 있을 것이다.

현재 김호곤감독은 감독진을 사퇴하고 은퇴한 상황이지만 그의 전술은 상당히 진보적였으며 이는 울산의 커리어로 증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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